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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스쿨X베어베터, “발달장애인 자립 도와요”
2019-07-16

“발달장애인도 교육 훈련만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면 직업을 갖고 자립할 수 있는데, 방법이 없을까?”

 

발달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BEAR.BETTER.)는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베어베터는 2012년 5명의 발달장애인과 함께 명함 제작, 배송 등 업무로 출발했다. 발달장애인 고용 확대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지금은 230명의 발달장애인이 베어베터에서 근무 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직무를 숙지하고 업무 현장에 투입되려면 지난한 훈련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 베어베터는 이 숙제를 풀기 위해 ‘VR을 이용한 직무 훈련’이란 아이디어로 2018년 삼성 스마트스쿨(이하 ‘스마트스쿨’) 문을 두드렸다.

 

 

“반복 훈련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스마트스쿨이 ‘딱’이다 생각했죠”

 

베어베터는 이윤 대신 고용을 목표로 운영된다. 인쇄물, 제과, 화훼, 커피 등 직접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고 매출 성과에 비례해 또 다른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제품을 ‘직접’ 전달하는 배송 업무는 베어베터 직군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베어베터 직원들이 배송하는 방법은 지하철 이동이다.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에 내려 물건을 전달하는 것, 쉬워 보이지만 발달장애인에게는 그렇지 않다. 거래처에 따라 내려야 할 역이 늘 바뀌고, 여러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 직무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베어베터에서 신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진영<위 사진> 씨는 “발달장애인이 행동을 숙지하려면 반복 학습과 훈련이 매우 중요한데, 가상의 상황을 반복해서 미리 경험해 볼 방법으로 VR이 떠올랐다”며 “마침 2016년부턴 스마트스쿨이 학교 외 다양한 기관에도 활짝 열려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베어베터의 교육 노하우, 임직원 멘토 만나 VR 콘텐츠로 쏙!

 

2018년 스마트스쿨에 이름을 올린 후 베어베터 사무실 한편엔 오디세이 노트북과 VR기기(HMD 오디세이), 전자칠판 삼성 플립 등 다양한 IT 장비가 마련됐다. 그와 동시에 베어베터와 스마트스쿨의 아름다운 ‘도전’도 함께 시작됐다.

 

배송 교육 앱 ‘VR 배송프렌즈’ 장면 일부. 직원들은 이 앱으로 배송 상황을 모의로 경험하며 직무를 익힌다.

 

 

스마트스쿨 지원 기관으로 확정은 됐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교육 콘텐츠가 필요했다. 스마트스쿨은 베어베터의 상황을 듣고 발달장애인 배송 교육을 위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제작에 들어갔다. 하지만 장애인 직무 교육 앱을 만들기 앞서 참고할 자료가 많지 않았다. 베어베터 역시 교육 자료를 IT 기술로 구현해 내는 덴 노하우가 많지 않았다. 이때 큰 역할을 한 건 바로 임직원 멘토. 스마트스쿨 선정기관이 확정되면 이들의 교육 커리큘럼과 IT 기술 구현을 코칭할 임직원 멘토가 배정된다. 베어베터와 매칭된 임직원 멘토는 정보경(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소속) 씨. 베어베터와 정보경 씨는 스마트스쿨 워크숍에서 만나 배송 교육 노하우를 VR 앱으로 구현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약 3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발달장애인 배송 교육 앱 ‘VR 배송프렌즈’가 완성됐다[1].

 

 

VR 배송프렌즈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정보경<위 사진> 씨는 베어베터 배송 직원들을 따라 지하철을 타고 실제 배송 업무에 참여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변수를 일일이 체크해 앱에 담아야 했기 때문. 정 씨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저를 포함한 3명의 개발자가 배송 업무를 따라가며 베어베터 직원들을 유심히 관찰했다”며 “베어베터의 교육 노하우와 스마트스쿨의 장비, 그리고 임직원 멘토의 IT 기술이란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VR 배송프렌즈가 나왔다”고 말했다.

 

 

스마트스쿨, 또 다른 베어(BEAR)를 찾아서

 

 

 

“태영씨, 배송하러 가기 전에 챙겨야 할 물품이 뭐였죠?” “배송 물품, 지도, 파일, 인수증, 단말기, 가방이요” VR 기기로 직무 교육을 경험한 안태영<위 사진 오른쪽> 씨가 교육 매니저의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물건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전인호<위 사진 왼쪽> 씨도 지하철에서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배송을 완료하고 나선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깜짝 퀴즈에 곧바로 정답을 읊어낸다.

 

 

지난해 베어베터에 입사한 안태영 씨는 “입사 교육 때 모든 직무를 조금씩 경험해보는데, 당시 매니저님들이 말로 소개했었다. 그런데 VR로 체험하게 되면 훨씬 이해가 빠르다”며 “새로 입사하시는 분들이 VR을 이용하면 배송 업무를 금방 익힐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호 씨는 “처음 접해보는 기기라 착용 전에는 긴장했었는데 막상 체험해보니 재미있었다”며 “특히 지하철 예절을 배울 때에는 진짜 지하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VR 기기는 배송 직원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하는 매니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직접 경험해 봐야 이해가 빠른 엘리베이터 에티켓이나 고객사 직원을 대하는 방법 등을 쉽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을 반복 교육할 땐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VR 배송프렌즈가 그 역할을 일부 대체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베어베터는 이 경험을 살려 발달장애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정진영 씨는 “스마트스쿨을 통해 장애인 직업 교육 영역에 VR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다”며 “배송뿐만 아니라 편의점 직무 교육이나 예절 교육도 VR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직업을 찾고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어베터는 7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오티즘엑스포(AUTISM EXPO)에서 이번에 개발한 VR 콘텐츠를 다른 발달장애인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스마트스쿨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디지털 교육을 지향한다. 특히 디지털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 교육 기회에서 소외됐던 이들이 스마트스쿨을 통해 ‘제약 없는 교육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현재 스마트스쿨은 2019년 최종 지원 기관을 선정 중이다. 지난 1일 후보 열다섯 곳이 공개됐다. 오는 31일까지 삼성 스마트스쿨 홈페이지에 접속, 각 기관을 온라인으로 응원할 수 있으며 1만 회 이상 응원받은 기관은 스마트스쿨로 최종 선정된다.

 

 

* 해당 컨텐츠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발췌되었습니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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