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 의암호, 춘천호를 끼고 있어 ‘호반의 도시’라고 불리는 춘천.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인지 춘천은 시와 노래의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고, 또 춘천의 상징인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작가, 예술인을 배출하여 ‘문화예술의 도시’라고도 잘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춘천 서상초등학교
서상초등학교 학생들도 춘천의 이런 모습과 꼭 닮아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다. 학교 내 있는 유치원 어린이들까지 함께 즐기는 버스킹도 있을 만큼 열린 교육으로 행복한 배움과 설렘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어 가는 서상초등학교.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고 한다. 입학생이 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2013년 삼성 스마트스쿨에 선정되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당시 47명이었던 전교생은 지금 71명으로 늘었다.
그렇게 서상초 학생들은 삼성 스마트스쿨을 만나 뛰어난 예술적 감성이 디지털 문해력과 함께 더욱 특별하게 성장 중이다.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콘텐츠 소비자에서 창의적인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서상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편집한 연극 영상이 커다란 플립에서 상영되고 있었다. 그 영상은 국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융합한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이었다. 담임 황윤성 교사는 학생들의 독서 능력과 함께 디지털·미디어 문해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이 수업을 기획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올바르게 이해할 뿐 아니라 창작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디지털 문해력과 함께 미디어 문해력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삼성 스마트스쿨이 있다고 얘기한다.
“삼성 스마트스쿨로 먼저 하드웨어 환경이 갖춰졌고, 덕분에 아이들이 기기를 다루는 게 익숙해졌거든요. 이제 목표만 줘도 그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스스로 방법을 찾고, 혼자서 힘들면 친구들끼리 힘을 합쳐서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뿌듯하죠.”
△황윤성 교사
황 교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지만, 유독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학생이 있다며 소개해 주었다. 학교에서는 이미 영상 제작자로 유명한 5학년 박성연 학생이다. 성연 학생은 어떻게 영상 편집을 잘하게 되었을까?
책임감 있는 미래 디지털 리더, 박성연 학생 이야기
“우연히 취미로 시작해 봤는데, 태블릿이 생기니까 화면도 커지고 스마트폰으로 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쉽고 편해졌어요. 화면을 연결하고, 음악이랑 자막 기능을 더 다양하게 잘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새로운 걸 시도해 보면서 영상을 완성하는 게 즐겁고, 그 중에서도 여러 가지 폰트랑 효과를 넣어서 영상 분위기에 맞춰서 자막 넣는 게 가장 재미있어요.”
성연 학생이 창작자로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매달 교내에서 진행되는 버스킹을 직접 촬영하고 동영상을 만들면서부터다. 학생들의 자치 활동 중 하나인 버스킹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사회도 보고, 연주와 노래도 하면서 자유롭게 꾸미는데, 그 최종 완성은 바로 동영상이다.
△버스킹 현장을 태블릿으로 촬영 중인 박성연 학생의 모습
성연 학생의 손을 거쳐 완성된 버스킹 영상은 매달 열리는 전교 어린이회의 때 다같이 볼 수 있도록 상영된다. 다른 학생들과 교사들은 그날의 현장을 다시 느끼며 즐겁게 감상하지만, 성연 학생은 그럴 수가 없다. 이제는 제작자로서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아쉬웠던 부분은 다음 영상에서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넣으면서 편집 실력이 늘고 있지만 전교생이 큰 화면(플립)으로 제가 만든 영상을 본다는 게 많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혹시라도 잘못한 게 있을까 봐요. 그래도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때면 보람도 느끼고 뿌듯해요.”
△인터뷰 중인 박성연 학생
스마트스쿨을 만나기 이전에는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창작자로서 편집하는 데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는 성연 학생은 스마트스쿨 덕분에 수업도 더 재밌어졌다고 한다.
교과서로만 배울 때보다 집중이 더 잘되고, 그러다 보면 저절로 성적도 오르게 된다. 성적이 오르니 수업이 더 재밌어지고, 그렇게 계속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연 학생이 스마트스쿨에서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내 버스킹을 비롯하여 영상을 잘 만들어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성연 학생은 이미 디지털 크리에이터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계속해서 스마트스쿨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가며, 그 역량을 마음껏 즐겁게 펼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디지털 수업의 무한 도전이 가능해진 교실
서상초와 삼성 스마트스쿨의 만남은 2013년에 시작되었다. 이미 오래 전에 플립과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협업 활동과 프로젝트 수업의 좋은 점을 경험했기에 서상초는 모든 학생에게 그 기회를 주고 싶어 전 교실의 스마트스쿨화를 이루었다.
올해 삼성에서 지원받은 두 대의 최신형 플립(부착형 85inch, 이동식 65inch)과 태블릿, 크롬북 외에도 강원도교육청 지원과 자체 예산으로 삼성 디지털 기기들을 추가로 더 구매하여 모든 학급에 설치한 것이다. 그래서 서상초는 일반 교실에서도 플립과 태블릿으로 수업 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6학년 교실은 태블릿이 아닌 크롬북을 사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6학년 일반 교실에서 삼성 플립과 크롬북을 활용해 수업 중이다.
“6학년은 1학기에 태블릿을 썼고, 2학기가 되면서 크롬북을 쓰게 했어요. 고학년인 만큼 타자에 더 익숙해질 수 있게 한 거죠. 수업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이핑 훈련이 되고, 삼성 스마트스쿨이 밑바탕 되어 있기 때문에 a.i 등 보다 넓게 다양한 시도와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김한나 교사 역시, 앞서 황윤성 교사가 언급했듯이 삼성 스마트스쿨로 디지털 수업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와 활동이 가능해졌다고 얘기한다.
△김한나 교사
4학년 교실의 미술 수업도 도형을 이용한 캐릭터 그리기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학생들은 플립에 나타나는 대로 선생님을 따라 직접 태블릿에 갤럭시 펜으로 그림을 그려보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 기능과 용어를 익혀가고 있었다.
갖가지 미술도구 대신 태블릿과 펜만 있어도 미디어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과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장난처럼 경험삼아 그려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소양을 다지는 수업이다.
△4학년 학생들이 미술 수업에서 태블릿과 펜으로 캐릭터를 그려보고 있다.
각종 영상과 이미지로 이루어진 수많은 콘텐츠를 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디지털 미술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그림에 대한 지식과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있듯, 황윤성 교사가 강조한 디지털과 미디어 문해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체계적인 디지털 미술 교육은 창작자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것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해석하고 주체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스케치북만으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것들이다.
호수처럼 맑고 아름답게 자라는 디지털 꿈나무들
서상초등학교 디지털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하도록 이루어지고 있었다. 마음껏 질문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계속 도전해 보게 하는 수업과 학생들이 진행하는 버스킹 풍경이 그러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삼성 스마트스쿨의 역할이 컸다고 이종암 교장은 얘기한다.
△이종암 교장
“스마트스쿨이 갖춰지고 이를 잘 활용하는 열정적인 교사들이 있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가정보다 학교 환경이 앞서가야 좋은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삼성 스마트스쿨 덕에 앞서가는 학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몇 달 전에 있었던 태풍 예보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온다 해도 걱정이 없다. 원격으로 수업할 수 있는 역량과 환경을 완벽히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을 한다 해도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서상초등학교 디지털 교육의 위상을 인정한다고 한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발적으로 태블릿을 활용하는 서상초 학생들의 모습
학생들의 순수함과 교사들의 열정, 그리고 춘천이 가진 특별한 예술적 감성과 삼성 스마트스쿨의 디지털 교육이 만난 시너지가 그려낼 서상초 꿈나무들의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