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식당, 극장에서는 사람 대신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공항에서는 로봇이 길 안내를 해주고, 집 밖에서도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한 요즘, 이렇게 디지털 기술은 계속 발전하며 우리 삶에 점점 더 깊이 스며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반영하듯 IQ, EQ가 아닌 DQ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DQ는 ‘디지털 지능’이라고 하는데, 디지털 친숙도,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디지털 리더십 등의 역량을 의미한다.
* DQ(Digital Intelligence Quotient) : 보편적 윤리에 기반하여 개인이 디지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인지적, 메타인지적, 사회정서적 역량을 포괄하는 지능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안에 위치한 연무초등학교에서도 DQ를 높이는 디지털 교육이 한창이라 해서 찾아가 보았다.
△ 수원화성 안에 있는 연무초등학교
먼저 올바른 디지털 시민이 되어야 디지털 리더가 될 수 있어요!
삼성 스마트스쿨은 창의적, 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디지털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네이티브인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올바른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 전문가와 함께 스마트스쿨 특화 콘텐츠인 ‘디지털 시민교육’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디지털 정체성, 프라이버시 및 보안, 디지털 문해력, 관계 및 소통 등 디지털 시민으로서 기본 소양을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디지털 시민교육 콘텐츠는 학생들이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온라인 정체성이나 개인정보 관리, 프라이버시 등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 연무초등학교 이미혜 교사
디지털 시민교육 콘텐츠를 활용하며 느낀 부분에 대해 연무초의 이미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 학생들은 디지털 시민교육을 받으면서 “이런 것도 개인정보였어요?”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자신의 정보가 중요한 만큼 타인의 정보도 보호해 줄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확실히 빨리 배우고 습득하기 때문에, 올바른 기기 사용을 위해서 디지털 윤리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미혜 교사는 덧붙였다.
△ 스마트스쿨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박창우 교사
스마트스쿨 선도교사인 박창우 교사 역시 학생들의 올바른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해 많은 과정을 함께한다. 이전에는 어떤 주제에 대해 조사해 오라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검증되지 않고, 출처도 알 수 없는 정보들을 무분별하게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박창우 교사는 스마트스쿨에서 플립으로 검색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방법을 택했다. 어떻게 검색하는지, 올바른 정보는 어디에서 찾는 것인지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가르쳐 주고 있다.
5학년 조민주 학생은 실제 스마트스쿨이 생기고 좋아진 부분에 대해서도 검색 능력을 언급했다.
“스마트스쿨에서 디지털 기기로 공부하면서 검색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올바른 정보를 더 잘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조민주 학생이 수업 중 태블릿을 이용하고 있다.
연무초 학생들이 올바른 디지털 시민의식을 갖춘 디지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스마트스쿨과 교사들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다.
나는 디지털 아나운서!
“연무초 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연무초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연무초의 보이는 라디오, ‘연보라’다. 처음에는 교사들끼리 시작했지만 지금은 학생도 함께 활동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 스마트스쿨이 생기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태블릿으로 대본을 작성하게 되었고, 영상 촬영도 태블릿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 학생이 직접 태블릿으로 작성한 대본
“스마트스쿨이 생기기 전에는 학생들이 취재를 하고 공책에 대본을 써서 가져왔거든요. 그러면 그 상태에서 교사가 직접 다 수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학생이 직접 수정도 편하게 할 수 있고 공유도 가능해져서 학생들이 완성한 대본 거의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창우 교사는 태블릿을 수업에서뿐만 아니라 연보라 활동에도 잘 활용하고 있다. 학생이 담당하는 부분이 훨씬 커지면서 학생들은 그만큼 책임감도 더 강해졌고, 대본 작성, 촬영, 편집하는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방송할 때도 태블릿을 놓고 진행한다.
△ 6학년 김예은 학생과 박창우 교사
현재 연보라 활동 중인 김예은 학생에게도 스마트스쿨이 생겨서 좋은 점을 물어보았다.
“예전에는 학교에 컴퓨터가 많지 않아서 선생님이 대본을 다 타이핑해 주신 적도 있었고,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했거든요. 그런데 스마트스쿨이 생기니까 이제 기다리지 않고 원할 때 태블릿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예은 학생의 대답에서 컴퓨터실과 스마트스쿨의 차이가 있음이 느껴졌다. 이에 대해 연무초등학교 백철민 교장도 컴퓨터실과 스마트스쿨은 완전히 다르다고 얘기한다.
“저희 학교에도 컴퓨터실이 있지만 학생들이 잘 가지 않습니다. 컴퓨터실은 개인별로 쓰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도 알 수 없고요. 하지만 스마트스쿨은 협력을 가능하게 하고, 플립으로 공유할 수도 있어서 훨씬 좋죠. 학생들도 좋아하고요”
△ 서로의 태블릿을 보며 의견을 나누는 학생들
누군가는 스마트스쿨이 컴퓨터실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컴퓨터실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삼성 스마트스쿨에서는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날개를 달고 힘차게, 자유롭게 날아올라요!
백철민 교장이 생각하는 올바른 디지털 교육의 지향점은 ‘자율성’이다. 원도심에 위치한 연무초등학교의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백 교장은 스마트스쿨에 자율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스마트스쿨이 제공한 디지털 기기로 인해 학생들은 다양하게 표현할 자유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자율성은 디지털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인 디지털 주체성으로 이어진다.
△연무초등학교 백철민 교장
“예전에는 우리 아이들 꿈이 대부분 평범하고 막연했거든요. 그런데 태블릿으로 자유롭게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 역사학자가 되고 싶다는 학생도 생겼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학생도 있고요. 아이들이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된 것 같고, 가치관들이 변하는 게 보여서 참 좋습니다.”
융합교육의 방식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는다. 음악, 미술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과목에 접목시켜 보도록 자율성을 부여한다. 그러면 태블릿을 활용해 영상, 음악, 춤, 문자, 노래 등 여러 형식으로 학생들이 표현하기 때문에 수업 내용 또한 훨씬 더 풍성해지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교실은 더 즐겁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플립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지우 학생은 스마트스쿨의 장점을 이렇게 언급한다.
“스마트스쿨에서는 교과서보다 더 많고 재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전보다 빨리 찾을 수 있고, 퀴즈를 서로 만들고 같이 푸는 것도 재밌고요. 또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영상 편집을 할 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것 같고, 또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
△인터뷰 중인 5학년 정지우 학생
‘자유’가 가치 있는 이유는 학생들 안에 숨겨져 있는 재능이나 꿈, 열정을 발견하게 해 주기 때문인데, 연무초등학교에서 그 가치가 실현되고 있음을 보게 된 것 같다. 미래 디지털 리더, 연무초등학교 학생들은 스마트스쿨 날개를 달고 매일 자유롭게 성장하고 있다.